한덕수 국무총리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에두아르도 프레이 전 칠레 대통령을 면담하고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을 위한 칠레의 지지를 요청했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태평양동맹은 멕시코·콜롬비아·페루·칠레 등 중남미의 태평양 연안 4개국이 2012년 결성한 지역경제 동맹으로, 한국은 문재인 정부 때부터 준회원국 가입을 추진해왔다. 한국이 준회원국으로 가입할 경우 한·멕시코 신규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칠레·페루·콜롬비아와의 기존 FTA 개선 효과가 기대된다. 한·칠레 FTA의 경우 프레이 전 대통령의 재임(1994∼2000년) 시절에 협상이 개시됐다. 칠레는 내년 2월까지 태평양동맹 의장국 역할을 수행한다. 한 총리는 프레이 전 대통령에게 최근 북한의 도발 행위를 설명하고,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국제 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력하자고 당부했다. 프레이 전 대통령은 한국과 칠레가 1962년 수교 이래 여러 방면에서 우호·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왔다면서 리튬 등 핵심 광물과 신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자고 제안했다. 또 중남미 지역의 지속적인 경제 발전을 위해 중남미개발은행(CAF)에 한국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했다고 총리실은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