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중국이 미국의 중국 기업 자금 차단 위협에 대응해 콜롬비아와 라틴아메리카 지역 인프라 프로젝트에 최대 350억 달러(48조 1,600억 원)를 투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는 미중 간의 경쟁이 라틴아메리카 경제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중국의 주징양(Zhu Jingyang) 콜롬비아 주재 대사는 지난 화요일 보고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BRICS 신개발은행(NDB)이 라틴아메리카 전역의 100개 이상의 인프라 사업에 자금을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주 대사는 “중국과 우호적인 국가들은 자금을 지원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하며, 미국이 다자 금융기관을 통해 중국 국영기업에 대한 대출을 차단하려는 위협을 실천할 경우, 중국이 이에 대응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중국의 350억 달러 투자 가능성 발표는 최근 구스타보 페트로(Gustavo Petro) 콜롬비아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한 뒤 나왔다. 이 방문에서 콜롬비아는 공식적으로 중국의 일대일로 구상(Belt and Road Initiative, BRI)에 동참했다. # 미국과 중국의 대립, 라틴아메리카에 파장 미국은 그동안 보안, 투명성, 부채 외교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중국을 국제 개발 금융기관에서 배제하려 시도했다. 트럼프 행정부에 이어 현재 미국 정부도 미주개발은행(IDB)과 같은 다자 간 대출 기관이 중국 기업에 대출하는 것을 막겠다는 의사를 여러 차례 밝혔다. 이에 대응해 중국은 라틴아메리카 국가들이 △교통, △에너지, △디지털 인프라를 현대화하려는 시점에서 중요한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중국의 350억 달러 투자 계획은 이 지역에서의 경제적 영향력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 일대일로 구상과 콜롬비아의 새로운 역할 일대일로 구상은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을 확장하기 위한 대규모 글로벌 인프라 투자 프로그램이다. 콜롬비아가 해당 구상에 참여하면서 국제적 동맹 관계에 변화가 생겼다. 현재 라틴아메리카에서 20개 이상의 국가가 일대일로 협정에 서명했다. 콜롬비아 정부는 이번 협정이 △농촌과 도시 간의 교통 연결 개선, △스마트 시티 발전, △5G와 클라우드 컴퓨팅을 포함한 디지털 인프라 강화를 포함한 여러 핵심 분야 발전을 추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체적인 투자 프로젝트는 아직 상세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중국의 지원은 철도, 고속도로, 항구, 재생에너지 분야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영역을 포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협력은 콜롬비아와 라틴아메리카 지역의 경제적 도약에 중대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