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현상금을 5천만 달러(약 694억원)로 두 배 인상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이 8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세계 최대 마약 밀매업자 중 한 명으로 지목하고, 카르텔과 협력해 펜타닐이 함유된 코카인을 미국에 대량 유입시켰다고 비난하며 포상금을 인상했다.
팜 본다이 법무장관은 이날 영상 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마두로는 정의를 피할 수 없으며, 그의 비열한 범죄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질 것”이라고 밝혔다.
마두로는 2020년, 트럼프 대통령 재임 당시 맨해튼 연방법원에서 마약 테러 및 코카인 수입 음모 혐의로 측근들과 함께 기소됐다. 당시 미국은 그의 체포에 1,500만 달러(약 208억원)의 현상금을 걸었고, 이후 바이든 행정부는 이를 2,500만 달러로 인상했는데, 이는 2001년 9·11 테러 이후 오사마 빈 라덴 검거에 제시된 금액과 동일했다.
한편, 베네수엘라 출신의 31세 메이크업 아티스트이자 미용사, 연극 애호가인 안드리 호세 에르난데스 로메로는 이달 초 갱단원 혐의로 기소돼 엘살바도르 교도소로 추방됐다.
현상금이 치솟았음에도 마두로는 여전히 권력을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그는 2024년 재선이 부정선거였다는 비난과, 미국·EU·여러 라틴아메리카 정부가 그의 상대를 ‘정식 선출 대통령’으로 인정한 사실도 개의치 않았다.
지난달, 트럼프 행정부는 카라카스에 수감된 미국인 10명을 석방하는 대신, 미국 이민 단속으로 엘살바도르로 추방된 수십 명의 이민자를 베네수엘라로 송환하기로 합의했다. 직후 백악관은 미국 석유회사 셰브론이 제재로 중단됐던 베네수엘라 내 시추를 재개할 수 있도록 정책을 변경했다.
이 포로 교환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석방된 미국인 중 한 명이 2016년 스페인에서 3명을 살해한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직 미군이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베네수엘라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던 다후드 하니드 오르티즈를 포함, 인권단체들이 ‘정치범’이라 부른 나머지 9명도 함께 텍사스로 귀환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본다이 장관은 법무부가 개인 제트기 2대를 포함해 마두로와 관련된 7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압수했고, 7톤의 코카인을 그에게 직접 추적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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