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파울루=연합뉴스) 김재순 통신원 = 올해 들어 브라질의 물가가 안정세를 계속하면서 11년 만에 첫 디플레이션(경기 부진 속 물가하락)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브라질 중앙은행의 경제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전문가들은 6월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 0.07%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전망이 맞으면 2006년 이래 처음으로 월간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게 된다. 중앙은행은 농산물 수확량 급증과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의 유가 인하 등이 물가를 안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은 지난주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물가상승률 전망치를 올해 4.0%에서 3.8%, 내년은 4.6%에서 4.5%로 낮췄다. 4월 대비 5월 물가상승률은 0.31%를 기록했다. 5월을 기준으로 지난 2007년 5월(0.28%) 이래 가장 낮은 것이다. 5월까지 최근 12개월 누적 물가상승률은 3.60%로 집계됐다. 이 역시 2007년 5월(3.18%) 이후 10년 만에 가장 낮다. 지난해 물가상승률은 6.29%였다. 올해는 4%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중앙은행은 내다봤다. 중앙은행은 물가 억제 기준치를 4.5%로 설정하고 ±1.5%의 허용 한도를 두고 있다. 연간 물가상승률이 6%를 넘지 않으면 억제 목표가 달성된 것으로 본다는 의미다. 정부와 중앙은행은 물가 억제 목표치를 현재의 4.5%에서 4.25%로 낮출 가능성이 있다. 브라질 국가통화위원회(CMN)는 오는 29일 열리는 회의에서 2018년과 2019년 물가 기준치를 결정한다. 한편, 물가가 안정되면서 기준금리(Selic) 인하 폭에도 관심이 쏠린다. 중앙은행은 지난해 10월 14.25%였던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 인하하면서 통화완화정책을 시작했다.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두 차례 연속으로 0.75%포인트씩 낮춘 데 이어 4월에는 1%포인트 내렸다. 5월 말에는 1%포인트 인하했다. 현재 기준금리는 10.25%로 지난 2013년 11월(10%) 이후 가장 낮다. 전문가들은 올해 연말에 기준금리가 8.5%까지 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fidelis21c@yna.co.kr 출처: 연합뉴스, 2017.6.26. <브라질 2006년 이후 11년만에 첫 디플레이션 가능성> http://www.yonhapnews.co.kr/international/2017/06/26/0607000000AKR201706260035000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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