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금으로 비만을 잡는다? 멕시코 ‘탄산세’ 효과 입증>
멕시코는 지난해 도입한 ‘탄산세’의 효과를 톡톡히 얻고 있다.
멕시코 식품건강동맹기구(ASA)가 실시한 설문조사 분석결과, 1년 새 탄산음료를 마시는 사람의 수는 대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3ℓ 이상의 탄산음료를 마신다는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17%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대비 8%나 감소한 수치다. ‘탄산음료를 거의 마시지 않는다’고 응답한 사람은 전체 응답자의 49%였고, 이는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수치이다. ‘탄산세에 찬성한다’는 의견도 전년대비 7% 상승한 53%로 나타났다.
멕시코는 중남미의 대표적인 비만국가(비만 인구가 전체 인구의 32%) 다. OECD 회원국 가운데 당뇨병 발병률(10.8%)이 가장 높다. 이에 멕시코 당국은 지난해 칼로리가 높거나 지방이 함유된 음료 1ℓ당 1페소(약 80원)씩 탄산세를 부과했다. 지난 1년간 탄산세를 통해 새로 걷힌 세수는 124억 페소(약 9800억)에 이른다. 내년에는 이 금액이 182억 7000만 페소(약 1조4000억)에 달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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