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전력시장에서 태양광이 핵심 전원으로 올라섰다. 2026년 3월 한 달간 태양광은 전체 전력 생산의 28.7%를 차지했고, 순간 비중은 75%를 넘어섰다.
PV 매거진은 9일(현지시간) 칠레 발전소 협회 제네라도라스 데 칠레의 자료를 인용, 2026년 3월 칠레 국가전력시스템(SEN)에서 태양광이 2141기가와트시(GWh)를 생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월간 전체 발전량의 28.7%에 해당한다. 3월14일 정오에는 태양광 순간 비중이 75.1%까지 올랐다.
재생에너지 전체 비중도 높았다. 3월 한달 동안 재생에너지는 SEN 발전량의 62%를 공급했고, 31일 내내 하루 발전 비중이 50%를 넘었다. 3월1일 오후 2시에는 재생에너지 순간 비중이 92.6%에 도달했다. 태양광과 풍력, 수력 등 재생에너지가 더 이상 보조 전원이 아니라 전력 공급의 중심축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의미다.
설비 규모도 빠르게 커졌다. 3월 말 기준 칠레의 운영 중 태양광 설비는 1만1999메가와트(MW)였다. SEN 전체 설치용량은 3만8005MW였고, 이 가운데 재생에너지는 2만6553MW로 69.9%를 차지했다.
재생에너지 중에서는 태양광이 가장 컸고, 풍력 5965MW, 수로식 수력 4005MW가 뒤를 이었다. 지역별 태양광 발전 기여도는 안토파가스타가 35%로 가장 높았고, 아타카마 22%, 수도권 지역 7% 순이었다.
건설 중인 설비에서는 배터리에너지 저장장치(BESS)가 태양광 확대의 핵심 보완 자산으로 부상했다. SEN에서 건설 중인 전체 용량은 1만474MW이며, 이 가운데 태양광은 2753MW, BESS는 단독형과 태양광 연계형을 포함해 6358MW다. 건설 중 설비의 97.4%는 재생에너지 프로젝트다.
저장장치 확대 속도도 가파르다. 칠레에는 현재 2529MW·8786메가와트시(MWh) 규모 저장장치가 운영 중이고, 6361MW·2만2479MWh가 건설 중이며, 1만560MW·5만2833MWh가 환경평가 단계에 있다. 저장장치는 낮 시간대 태양광 전력을 저녁 시간으로 옮기고 출력제한을 줄이는 역할을 맡는다.
문제는 전력망 병목이다. 2026년 3월 칠레의 출력제한은 595.8GWh로, 태양광·풍력 발전량의 20%에 달했다. 이 가운데 태양광 출력제한은 430.3GWh, 풍력은 165.5GWh였다. 제네라도라스 데 칠레는 주요 원인으로 계통 보안 제약과 송전 혼잡을 꼽았다. 특히 차루아-푸에르토몬트 송전 구간은 3월 전체 시간의 39.7% 동안 혼잡을 겪었다.
칠레 전력시장의 과제는 태양광을 더 많이 설치하는 데서 끝나지 않는다. 이미 태양광은 월간 발전량의 30%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순간적으로는 전력 공급의 대부분을 담당할 수 있는 수준까지 올라섰다.
다음 단계의 성패는 송전망 보강, BESS 상업운전 속도, 출력제한 비용 부담, 발전사업자 수익성 관리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다.
society@aitime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