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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정부군·범죄 조직·게릴라의 ‘반세기 내전’…콜롬비아, 피란민만 23만명2026-05-14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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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롬비아 내전이 끊이지 않으면서 지난해 민간 피해가 10년 만에 최악으로 치달았다는 국제기구 분석이 나왔다.


12일(현지시각) 국제적십자위원회(ICRC)는 ‘콜롬비아 인도주의 상황 연례 보고서’를 내어 “콜롬비아 내전에 따른 민간 피해가 지난해 기준 10년 만에 최악의 수준에 달했다”고 분석했다. 위원회는 “무장단체들의 교전 격화와 국제인도법 무시”를 원인으로 꼽았는데, 위기가 점진적으로 악화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콜롬비아에서는 반세기 넘게 정부군과 좌익 게릴라, 범죄 조직 등이 코카인 밀매와 불법 채굴 지역 통제권을 둘러싸고 충돌해왔다.


보고서는 내전으로 인해 지난해 기준 이주하거나 고립 상태에 빠진 인구가 전년 대비 99~111% 증가했다고 밝혔다. 개별 피란민은 23만5619명에 달했고, 집단 강제 이주한 사람이 8만7069명, 외부 이동이 제한된 채 고립 상태에 놓인 사람은 17만6730명에 이르렀다.


보고서는 지난해 콜롬비아에서 폭발물로 인해 숨지거나 다친 이는 965명으로 대부분 민간인이었으며, 전년 대비 34% 증가했다고 전했다. 실종자는 308명 늘었고, 적십자가 기록한 국제인도법 위반 혐의 사례는 845건에 달했다.


내전으로 인한 피해는 2016년 정부와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평화협정 이후에도 일부 반군 잔당 세력과 민족해방군(ELN), 마약 카르텔 등이 세력 공백 지역을 두고 경쟁하며 계속되고 있다. 특히 인구 밀집 지역에서 교전이 벌어지면서 민간인 사상자와 피란민이 발생했고, 폭발물과 드론 사용 증가로 주민들의 불안도 커진 상태다. 보고서는 민간인들이 살인, 실종, 협박, 성폭력, 아동·청소년 징집 등의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올리비에 뒤부아 국제적십자위원회 콜롬비아 보고타 지역 대표는 “콜롬비아의 이러한 인도주의 상황은 단체가 2018년부터 경고해온 점진적 악화의 결과”라며 “사회적 유대 약화와 필수 서비스 접근 제한 등 공동체 전반에 장기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yj2gaz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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