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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tle현상금 217억 멕시코 ‘마약왕’ 사살, 트럼프 압박 결실2026-02-26 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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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군이 세계 최대 마약 조직인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의 수장 ‘엘 멘초(본명 네메시오 오세게라)’를 사살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력한 마약 밀매 조직 퇴치 압박 속에 거둔 핵심적인 성과로 평가받는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미 국방부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 주도의 마약 카르텔 대응 합동 태스크포스(JITF)가 목표물 목록을 멕시코군에 제공해 CJNG의 수장을 할리스코주 서부 타팔파에서 사살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할리스코주는 미국으로 펜타닐과 기타 마약을 밀수출하는 카르텔의 근거지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100명이 넘는 밀매업자를 미국으로 추방한 직후 군사작전을 벌여 엘 멘초를 사살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 작전으로 카르텔 조직원 4명이 현장에서 숨졌고 엘 멘초를 포함한 3명은 이송 중 사망했다”며 “멕시코가 자국의 능력을 증명한 결과물”이라고 분석했다. 

엘 멘초는 시날로아 카르텔 수장인 호아킨 구스만(엘 차포)이 체포된 후 멕시코에서 가장 강력한 ‘마약왕’으로 꼽힌다. 1990년대부터 활동해왔으며 1994 년 미 캘리포니아주 북부 연방지방법원에서 마약 유통 모의 혐의로 3년을 복역했다. 출소 후 멕시코로 돌아간 그에 대해 미 국무부는 지난해 2월 CJNG를 테러 조직으로 지정하며 1500만 달러(약 217억 원)의 현상금을 걸었다. 엘 멘초는 산속 은신처를 떠나지 않았고 그를 경호한 ‘최고 사령부 특수부대’는 탱크를 관통할 수 있는 열추적 휴대용 로켓 발사기를 소지하는 등 강력한 무장 상태를 유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사살 소식에 미국은 환영했다. 크리스토퍼 랜도 미 국무부 부장관은 엑스(옛 트위터)에 “멕시코군이 마약 두목 엘 멘초를 사살한 것은 세계를 위한 대단한 진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멕시코 전역에선 보복성 폭력이 확산하며 치안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곳곳에 차량 방화와 도로 봉쇄가 이어졌고 할리스코주엔 휴교령도 내려졌다. 미국 항공사들은 이 지역으로 향하는 항공편 운항을 중단했다. 멕시코와 아이슬란드의 축구 A매치 평가전 등이 취소되면서 오는 6월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의 일정 차질도 예상된다.

그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카르텔 지도부를 제거하는 ‘킹핀 전략’이 폭력 사태를 촉발한다며 부정적인 입장이었다. 그는 엑스에 “모든 주 정부와 완벽한 공조 체계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는 계속 정보를 확인하며 평정심을 유지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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