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은 감자재배 전(全)주기에 필요한 농기계와 비료, 농약 등 우리나라 농기자재를 하나로 묶은 '한국형 농업기술 패키지'를 볼리비아에 수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패키지는 오는 16일 부산항을 통해 수출길에 오르며, 볼리비아 감자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볼리비아는 감자를 주요 식량 자원으로 사용하지만, 척박한 토양과 재배 기술 부족, 경사가 심한 고지대 환경으로 인해 기계화율이 낮아 중남미 국가 중에서 생산성이 가장 낮다. 이번에 수출되는 농기자재는 토양 작업기, 파종기, 시비기, 방제기, 수확 작업기, 선별기, 관리기 등 농기계(10종)와 비료·농약(6종) 등 총 16종이다. 패키지는 현지에 도착하는 대로 해외농업기술개발사업(KOPIA) 볼리비아 센터에서 운영하는 코차밤바 지역 감자 재배단지에 시범 적용할 예정이다. 농진청은 이번 패키지가 현장에 투입되면, 감자 생산량이 기존 대비 200% 이상 향상될 것으로 분석했다. 위태석 농진청 수출농업지원과장은 "한국형 농기자재 묶음 수출을 통해 볼리비아가 겪고 있는 농업 문제 해결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이번 시범 수출을 계기로 한국형 농기자재 수출이 활기를 띠고 새로운 수출시장 개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hinakim@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