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멕시코가 국경을 통한 무기 밀매 근절을 위한 공동 대응에 나섰다. 미국 정부가 관세를 압박 수단으로 활용하며 이민자 유입 억제와 마약 카르텔 단속 강화 등 일련의 안보 정책에 멕시코의 협조를 요구해온 만큼, 멕시코가 이에 발맞추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미 국무부는 27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내고 전날 미·멕시코 안보 이행 그룹 첫 회의를 열어 ‘방화벽 미션’(Mission Firewall)을 출범시켰다고 밝혔다. 이번 이니셔티브는 △마약 테러조직 해체 △펜타닐 위기 대응 △국경 안보 강화 △불법 자금 단속을 위한 협력 강화를 골자로 한다. 미 국무부는 “불법 마약·총기·전구체·불법 연료를 식별·차단하기 위해 의심스러운 항공 화물과 택배 정보를 공유하는 최초의 양국 보안 플랫폼을 구축했다”며 “양국은 정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조정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멕시코는 이번 합의에 따라 미국의 전자추적 시스템(eTrace)과 탄도 영상 기술을 전국 32개 주에 확대 적용할 수 있게 됐다. 로널드 존슨 주멕시코 미국 대사는 X에 글을 올려 “사상 처음으로 공동 검문, 실시간 정보 공유, 확대 수사를 시행한다”며 “양국 국민을 지키기 위한 역사적인 협력”이라고 평가했다. 멕시코 정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와의 ‘공조’를 강조하며 미국의 강경 대응에 보조를 맞추고 있다. 특히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정부는 카르텔 조직원과 우두머리를 미국으로 잇따라 인도하며 협력 강도를 높여왔다. 이에 트럼프 행정부가 불법 이민 억제와 마약 단속을 내세워 관세 부과를 압박 카드로 쓰고 있는 만큼, 멕시코의 정책적 선택이 미국 요구와 긴밀히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jjy0725@munhw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