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국산 소비재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일(현지시간)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에 따르면 한국산 화장품의 대(對)멕시코 수출은 2020년 이후 2022년을 제외하곤 꾸준히 호조를 보이면서, 올해 1∼7월 수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약 5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엔 2022년 대비 2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억3천만명의 멕시코는 뷰티 산업에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 중 하나로 꼽힌다. 국민의 96%가 화장품을 소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는 "멕시코는 햇빛이 강한 나라로, 피부염과 기미 등 피부 문제를 겪는 사람이 많다 보니 자외선 차단 제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추세"라며 "간편한 올인원 또는 휴대용 제품에 대한 선호도나 남성 및 유아 등 화장품 소비층의 확대 같은 트렌드 변화도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주말(6∼8일) 멕시코시티에서 개최한 '2024 K-라이프스타일 인 멕시코' 행사에서도 확인됐다고 코트라 측은 전했다. 행사에는 30개 사가 참여했다.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에서 2022년부터 3번째로 연 이번 행사에서 참석자들은 한국 미용기기를 활용한 피부 유형 진단이나 화장품 판촉 이벤트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 K팝 굿즈나 먹거리 분야 국내 유망 소비재 기업 제품 역시 인기가 좋았다고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는 덧붙였다. 한국산 라면류의 경우 멕시코에서 최근 4년간 연평균 46% 이상의 수출액 증가가 보고된 바 있다. 김상순 코트라 중남미지역본부장은 "멕시코 대형 유통망인 산본스, 마트 체인 소리아나, 편의점 옥소 구매 담당자를 초청해 우리 제품의 주요 유통망 입점을 위한 네트워크 마련도 지원했다"며 "멕시코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모델을 통해 우리 소비재 기업의 수출 저변 확대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walden@yna.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