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중국산 전기차 진출을 제한하고 있는 가운데, 라틴 아메리카에서 중국산 전기차가 호응을 얻고 있다고 8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가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영 SAIC 자동차가 소유한 영국 브랜드 MG모터(MG Motor)는 라틴 아메리카 전기차 시장에 진출하며, 멕시코에 제조 시설과 연구개발 센터를 설립할 계획이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브랜드로 알려진 MG모터는 이미 중국, 태국, 인도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올해 상반기 판매량이 약 12만8000대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는 중국이 미국 시장에 전기차를 파는 우회 통로로 떠오르고 있다. BYD와 체리 자동차(Chery Automobile) 등의 브랜드는 이미 멕시코에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중국의 투자 속도를 고려하면 그 비중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국산 전기차가 멕시코에 공장을 설립하면 미국에도 진출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그러나 남미와 라틴 아메리카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있어 중국은 미국의 보호주의 정책과 관계없이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미국에서 판매되는 자동차 중 상당수가 멕시코에서 생산된다. 여기에는 제너럴 모터스(GM), 포드, 마쓰다, 닛산, BMW 등의 브랜드가 포함됐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번 대선에 당선될 경우 미국-멕시코-캐나다(USMCA) 자유무역협정을 개정하고 멕시코산 자동차에 100~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출처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https://www.digital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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