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공급 부족으로 국제 구리 가격이 오름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칠레 국영기업이 코델코가 유럽에 구리 정광을 수출할 때 붙이는 프리미엄을 내년에 1t에 325달러로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올해보다 39% 인상한 것이다. 코델코가 런던금속거래소(LME) 거래 가격에 추가해 유럽 고객사에게 판매하는 실물 구리에 붙이는 프리미엄은 전 세계 계약의 벤치마크(기준) 역할을 하는 만큼 내년도 LME 구리 가격의 대폭 상승을 예고한다. 내년 전기동 가격이 1만 1000달러를 넘고 2027년에는 1만3500달러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광산업 전문 매체 마이닝닷컴과 오일프라이스닷커은 지난 16일(현지시각)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유럽 소식통들은 325달러는 올해에 비해 39% 인상된 것이라고 전했다.
LME에 거래되는 현금결제 즉시인도 전기동 가격은 같은날 1t에 1만 495달러로 장을 마쳤다. 전날에 비해 1.93%(207달러) 내린 것이지만 지난달 30일(1만300달러) 이후 1만 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LME 전기동 가격은 9일 1t당 1만 866.50달러로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마이닝닷컴은 역대 최고 프리미엄은 내년에도 구리 공급 부족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미국 광산업체 프리포트맥모란이 인도네시아 그라스버그 광산의 산사태에 따른 조업 중단으로 '불가항력'을 선언했고 콩고 민주공화국의 카모아카쿨라 광산, 칠레의 엘 테니엔테 광산에서도 조업차질로 공급이 부진한 실정이다. 그라스버그 광산의 조업 정상화는 최소 2027년 이후에나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프리포트 인도네시아는 구리 정광 공급부족으로 이달 말께 만야르(Manyar) 제련소 가동을 일시 중단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제련소는 지난해 10월 화재로 약 37억 규모의 복구 작업을 거쳐 지난 5월 가동을 재개했으나 이번에는 정광 부족으로 가동을 멈춰야 할 판이다.
코델코의 프리미엄 인상은 공급부족으로 오름세를 타고 있는 구리 가격이 내년에 급등할 게 불을 보듯 훤하다. 구리는 건축자재, 산업재, 전기차 주요 소재와 탄환 소재 등으로 두루 쓰이는 만큼 비용 상승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4일 LME 주간 행사에서 씨티그룹은 3개월 안에 구리 가격이 1t당 1만 2000달러 돌파를 전망했다.뱅크오브아메리카(Bank of America)는 올해 35만t 규모의 공급부족으로 구리 가격이 내년에 1만1313, 2027년에는 1만3500t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비관론자들은 현재의 정광 공급부족이 일시 현상에 불과하다고 평가하며, 향후 미국의 관세 부과와 수요 둔화로 동 가격이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맥쿼리는 앞선 미국의 수입 전기동 관세부과에 대한 선제 조치로 대규모의 전기동이 미국으로 유입돼 약 40만t이 비축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미국의 단기 수요가 제한될 것이며 중국 내 전기동 재고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내년 전기동 평균 가격은 9525달러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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