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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멕시코 내 재택근무 동향, 전망 및 관련 법규 도입2021-04-20 11:42
작성자 Level 10

- 2019년 기준, 멕시코는 아르헨티나와 브라질 다음으로 재택근무 근로자 수 높아 -

- 팬데믹으로 인한 근로의 디지털화, 선택이 아닌 필수적 대안 -

- 보수적이었던 멕시코 노동시장도 재택근무를 경쟁력 제고의 방법으로 인식하기 시작 -


멕시코 재택근무의 현실 및 제약 

멕시코에서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기 위해 다양한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고 있으나, 재택근무가 일반적으로 모든 기업에게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은 아니다. 워낙 산업이 다양하기도 하고, 모든 기업이 가정에서 업무가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적 제반이나 도구, 접근성을 갖춘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멕시코 연방노동부(Secretaría del Trabajo y Previsión Social) 통계에 따르면 멕시코 내 경제활동의 70%가 IT가 받쳐준다는 가정하에 원격으로 근무가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보안소프트웨어 기업인 아바스트(Avast)사의 연구에 따르면 기업체 10개사 중 단 2개사 만이 재택근무를 시행할 수 있는 조건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의 81% 정도는 재택근무 관련 회사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는 멕시코 내 관련 지원 기구, 단체 또는 인터넷 인프라 및 교육도 부재할 뿐만 아니라 근로자들이 재택근무를 시행하는 것에 대한 불신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멕시코 통계청(INEGI)이 2019년 시행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멕시코에 있는 475만 개 민간 기업체 중 20.4%만이 업무를 위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종업원 수가 10명 이하인 소기업의 경우 재택근무 시 인터넷 사용이 어려워 고객 응대에 어려움을 겼었다고 하며, 단 17.1%만이 인터넷을 활용하여 업무를 지속시킬 수 있었다고 한다. 


멕시코 재택근무의 향후 전망 

밀레니얼 세대를 지칭하는 Y세대는 이전 세대들과는 다르게 자신이 하는 업무의 목적 달성을 위해 저마다의 기준을 가지고 자유롭게 근무하는 것을 선호한다. 또한 밀레니얼 세대가 증가하면서 기업들에서 활약하는 젊은이들이 많은데, 이런 젊은 인재를 유치하고 지속시키기 위해서 기업들이 재택근무 방식을 도입, 근무 환경을 수정 해나가는 움직임은 더 이상 생소한 일이 아니다. 이 전문가는 요즘 세대 사이에서는 이직률도 증가하고 있다며, 현 회사에서 목적성을 찾지 못하면 다른 회사로 옮겨가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이러한 점들을 고려해볼 때 기업들의 재택근무 시행은 노동시장에서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중요한 필수 조건 중 하나라고 언급했다. 홈 오피스의 장점은 근로자들의 번 아웃(burnout)을 줄임으로써, 업무 효율성을 증가시키고 정신적인 고갈 및 스트레스를 줄여준다는 점이다. 또한 출퇴근에 필요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으며, 직원들 간의 갈등도 줄일 수 있다. 멕시코에서는 홈 오피스가 코로나19를 계기로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계기로 재택근무의 장점이 부각되기 시작하였고, 이제는 코로나19 사태가 끝나도 꾸준히 지속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그는 멕시코에서도 최근 몇 년 간 유연근무제가 일반적으로 시행되고 있었으나, 재택근무의 경우 멕시코에서 비교적 새로운 방식이기 때문에 앞으로의 미래를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3~7월 동안 다수의 기업체에서 이 방식을 도입했고, 재택근무의 장단점을 파악할 수 있는 충분한 기간이었기 때문에 이 성과에 따라서 앞으로도 기업에서 계속 재택근무를 시행할 지 안할 지 결정이 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많은 기업들은 경쟁력을 유지하고 젊은 인재를 유치하기 위해 홈 오피스를 필수 복지 조건 중 하나로 인지하고 이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멕시코에서 성공적인 홈 오피스의 시행을 위해서는 “신뢰”가 가장 중요하다. Citrix의 부사장인 후안 파블루 히메네즈(Juan Pablo Jiménez)씨에 따르면, 홈 오피스의 이점을 최대화하기 위해서 기업들은 직원들이 사무실에 직접 출근할 때와는 다르다는 점을 확실히 인식해야 하며, 업무 방식이 완전히 새롭다는 점에서 오는 차이를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공적인 협업을 이루고, 원활한 정보교환 및 생산성 향상을 위해서는 신뢰에서 오는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고 하며, 좋은 의사소통 채널은 직원들 간의 친밀감을 제고시켜 목표를 설정하고 달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언급했다.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멕시코 노동시장도 지난 몇 달간의 재택근무 경험으로 인해 긍정적인 인식이 증가하고 있으며, 팬데믹 이후에도 재택근무 방식으로 업무를 시행하는 기업들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멕시코 내 홈 오피스(Home Office) 동향 및 관련법

국제노동기구(ILO; International Labour Organization)가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가정에서 근무하는 노동자들이 누리고 있는 장점으로 근무시간을 유연하게 조절할 수 있는 자율성, 출퇴근 시간을 절약하는 데에서 오는 시간적인 이점, 생산성 향상, 업무와 관련된 개인적 비용(외식비, 교통비 등), 워라밸 향상 등을 꼽았다.

멕시코는 이미 2019년 6월 19일에 재택근무(멕시코에서는 홈 오피스라고 부른다.)의 활성화를 위한 개혁을 지지한 적이 있다. 법률적 근거 마련을 통해 물리적으로 사무실에 있지 않아도 기술을 이용해 원격으로 근무하는 자를 인정하고, 그들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장비를 제공하며, 재택근무를 하는 근로자에게도 동일한 임금, 교육, 노동조건을 보장 및 건강, 안전, 리스크 대비를 약속하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재택근무를 장려하고 촉진할 수 있는 기구를 만들겠다는 내용이 주 골자이다.

이로부터 일 년 뒤 2020년 7월 20일, 멕시코 하원에서는 노동법 내에 홈 오피스 관련 규정 도입을 통해 원격근로자의 권리와 의무를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원격 근무에 대한 책임 및 조건 등을 법률적으로 제도화하기로 합의했다. 이 법률은 원격근무(홈 오피스)에 대한 정의를 이렇게 내렸다. 원격근무란 근로자로 하여금 특정한 장소에 구애 받지 않고 정보기술 및 기업체와의 커뮤니케이션을 이용하여 행하는 노동의 형태를 말한다.

또한, 입법자들은 재택근무를 시행할 때 적절한 기술 수단 및 시공간적 필요한 환경들을 제공해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고용자가 적절한 프로그램 및 장비, 정보의 처리에 대한 지침들을 제공해주어야 하며, 재택근무자가 준수해야 하는 정보 보안 및 업무에 대해 감독 및 관리, 또한 근로자의 의무, 권리 및 책임 소재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출처: 코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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