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우리나라 전체 자동차 수출이 역대 최고치 기록했지만 대미 수출은 6개월째 내리막길을 걷고 있습니다.
여기에 멕시코가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자동차와 차 부품에 대해 고율 관세를 추진하면서 새로운 복병으로 떠올랐습니다.
8월 자동차 대미 수출은 20억 9천7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2조 9천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1년 전보다 15.2% 줄었습니다.
전달인 7월 감소폭이 4.6%로 점차 둔화되고 있었는데, 다시 10%를 넘기며 커진 겁니다.
여기에 오늘(16일)부터 일본 차에 대한 미국 관세가 15%로 인하돼 국내 완성차 기업의 추가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다행히 북미지역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자동차 수출이 1년 전보다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은 55억 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특히, 전기차 유럽 수출 호조가 전체 수출을 이끌었습니다.
멕시코가 현지시간 지난 10일 자국 산업 보호를 이유로 자동차와 차 부품, 철강·알루미늄 등에 대해 최대 50% 고율 관세를 추진한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의 압박에 못 이겨 중국을 겨냥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오지만 우리나라도 멕시코와 FTA를 맺지 않은 상황이라 조치가 현실화되면 고율 관세를 적용받게 됩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멕시코에서 주로 북미 수출 제품의 중간재를 만들고 있어서 중간재 비용 상승이 불가피합니다.
기아 생산공장, 현대모비스·현대위아 공장이 멕시코에 있는데, 현지 공장에 보내는 상당 수의 부품을 국내에서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미국의 관세로 영세 차 부품사들의 타격은 현실화되고 있는데요.
지난달 전체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16억 7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8.9% 큰 폭으로 줄었습니다. cjis0324@sbs.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