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동향

제목아르헨티나 전 대통령 유죄 확정에 대규모 집회…지지자들 "정치적 판결" 반발2025-06-24 17:11
작성자 Level 10

아르헨티나에서 부패 혐의로 유죄가 확정된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스(72)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18일(현지시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5월 광장에는 전국노동자총연맹(CGT) 등 노동계와 대학생, 은퇴자, 주부 등 각계각층 시민들이 모여 사법부의 판결을 규탄하고 연대를 외쳤다. 주최 측은 최대 100만 명이 참가했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크리스티나와 함께'라는 플래카드를 들고 구호를 외쳤으며, 최근 복지 예산을 대폭 삭감한 하비에르 밀레이 정부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당국은 대통령궁 등 주요 시설물 경비를 강화하고, 차량과 대중교통 승객에 대한 검문검색을 실시해 일부 시민들과 마찰이 빚어지기도 했다.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국가 공공사업을 특정 사업가에게 몰아주고 일부 자금을 챙긴 혐의로 대법원에서 징역 6년형을 확정받았다. 다만, 고령과 2022년 피습 이력 등을 고려해 교도소 수감 대신 전자발찌를 부착한 채 자택에서 가택연금하도록 형집행이 변경됐다.

한편, 브라질의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은 다음 달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방문해 가택연금 중인 페르난데스 전 대통령과의 면담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룰라 대통령 측은 "메르코수르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 시 면담이 가능할지 정부와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rose371999@fntoday.co.kr 

댓글
자동등록방지
(자동등록방지 숫자를 입력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