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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멕시코, 한국에 최대 50% 관세 추진…“차 팔아도 적자” 한국 업계 비상2025-09-16 14:31
작성자 Level 10

멕시코 정부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를 대상으로 최대 50%에 달하는 관세를 부과할 방침을 밝히면서 한국 기업들이 비상에 걸렸다. 한국도 FTA 미체결국인 만큼 관세 부과 대상에 포함돼 자동차·철강 등 주요 수출 품목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멕시코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각) 정례 기자회견에서 “멕시코 관세는 경제 활성화를 위한 것”이라며 “제안된 조처로 영향을 받는 국가의 대사관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한국과 중국 등 대사들에게 이번 조치가 멕시코 경제 강화 방안임을 설명하고 있다”며 “관련 국가들과의 갈등을 원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멕시코 정부는 자동차·철강·알루미늄·플라스틱·가전·섬유 등 17개 전략 분야 1463개 품목을 대상으로, 현행 0∼35%의 품목별 관세율을 최대 50%까지 상향하기로 했다. 한국은 멕시코와 FTA를 체결하지 않은 만큼 관세 부과 대상국에 포함된다.

현재 멕시코에 진출한 500여 개 한국계 기업들은 미국 수출 전진기지로서 멕시코를 활용해왔으나, 이번 조처로 생산·수출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특히 한국 자동차 부품은 2022년 기준 대멕시코 수출 1위 품목(18억 2000만 달러, 약 2조 5000억 원)으로, 충격이 불가피하다.

이와 관련해 펜앤마이크 방송에 출연한 이주호 경제평론가는 “멕시코에 우리 기업들이 많이 나가 있는 상황에서 특히 현대와 기아가 가장 타격을 입을 수 있다”며 “차를 팔아도 적자가 되는 충격적인 상황이 올 수 있고, 가격을 올리면 도요타와의 경쟁력에서 떨어져 손해를 피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개인적인 사견이지만 멕시코의 반응 뒤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암묵적 압박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딜을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게 아니고서는 설명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번 관세 부과의 직격탄은 중국이 될 것으로 보이며, 한국을 비롯해 인도·인도네시아·러시아·태국·튀르키예 등도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가 멕시코의 최대 교역국인 미국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해석을 내놓지만, 셰인바움 대통령은 “이는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전에 마련된 산업 전략으로, 국내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한 것”이라며 선을 그었다.

jahyeon65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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