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에콰도르와 파나마를 방문해 도로와 철도 인프라 사업을 놓고 협력 논의를 이어가면서, 2009년부터 추진돼 온 중남미 인프라 협력이 실제 사업 참여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인다.
외교부는 김진해 카리브공동체(CARICOM) 정부대표를 단장으로 한 ‘중남미 인프라 협력사절단’을 에콰도르와 파나마에 파견해 도로·철도·에너지 분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14일 밝혔다. 사절단에는 외교부와 국토교통부를 비롯해 한국도로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국가철도공단 등 관계 기관이 참여했다.
정부의 중남미 인프라 협력사절단 파견은 중남미 국가들과의 협력 사업 발굴과 우리 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2009년부터 매년 추진돼 온 사업이다. 단기간 성과보다는 장기적 신뢰 구축과 사업 기반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 에콰도르: ‘키토–과야킬 구간 도로 개량’ 사전타당성 조사
에콰도르에서는 도로 인프라 사업이 핵심 의제로 논의됐다. 김 대표는 지난 9일(현지시간) 로베르토 루케 에콰도르 인프라교통부 장관과 면담하고, ‘키토–과야킬 구간 도로 개량 사전타당성 조사 사업’ 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에콰도르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이 사업은 에콰도르의 수도 키토와 최대 항구도시 과야킬을 연결하는 국가 핵심 간선도로를 대상으로 한다. 두 도시는 행정과 물류의 중심지로, 해당 구간의 도로 여건 개선은 물류 효율성과 국가 경쟁력 제고에 직결되는 사업으로 평가된다.
현재는 본격적인 건설에 앞서 사업 타당성과 경제성을 검토하는 사전타당성 조사 단계로,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도로 확장·개량 등 본 사업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한국은 도로 설계·건설·운영 분야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 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 에콰도르: 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 확대 논의
김 대표는 10일 하비에르 메디나 에콰도르 환경에너지부 장관대행과도 만나 에너지 및 인프라 전반에 걸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는 에너지 인프라와 연계된 도로·교통 사업을 포함해, 한국 기업들이 현지에서 추진 중이거나 향후 참여를 검토하는 사업들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됐다. 이는 특정 단일 사업보다는 중장기적인 인프라·에너지 협력 기반을 넓히기 위한 논의로 해석된다.
[ 에콰도르 | 키토–과야킬 도로 사업 구조도]
사업 구조 표기 (지도 옆 박스)사업명Quito–Guayaquil Road Improvement Project단계Pre-Feasibility Study (사전타당성 조사)한국 역할타당성 조사 참여향후 설계·건설 단계 연계 가능성의미국가 물류·행정 핵심축항만–내륙 연결 강화 ■ 파나마: ‘파나마시티–다비드 간 철도 건설’ 참여 요청
파나마에서는 철도 인프라 협력이 핵심 논의 대상이었다. 김 대표는 11일 세자르 핀손 파나마 메트로청장과 헨리 파룹 국가철도사무국 사무총장을 만나, 한국의 철도 건설 및 운영 역량을 설명하고 ‘파나마시티–다비드 간 철도 건설 사업’ 에 우리 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해당 철도는 파나마 수도 파나마시티와 서부 주요 도시 다비드를 연결하는 대형 국가 프로젝트로, 파나마 정부가 국가 교통망 확충을 위해 중점 추진 중인 사업이다. 철도 건설을 통해 도로 교통 의존도를 낮추고, 물류·여객 수송 효율을 높이는 것이 목표다.
[파나마 | 파나마시티–다비드 철도 사업 구조도]
지도 구성파나마 전역 지도(운하 강조)Panama City (수도) ●David (서부 거점 도시) ●네이비색 철도 노선으로 동–서 연결 사업 구조 표기 /사업명Panama City–David Railway Project /사업 성격 -국가 간선 철도 신설여객·물류 복합 수송/한국 역할 -철도 건설·운영 역량 제시기업 참여 협조 요청 단계 /의미-운하 중심 물류 보완국가 균형 발전 프로젝트 정부는 고속철도와 일반철도 건설, 운영·유지보수 분야에서 축적한 한국의 경험이 해당 사업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중남미 인프라 협력은 장기간에 걸쳐 신뢰를 쌓아가며 사업 참여 기회를 확대하는 구조”라며 “이번 방문은 이미 논의돼 온 개별 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을 구체화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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