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22일부터 2박 3일간 국빈 방한한다. 이재명 대통령과 같은 소년공 출신이라는 배경으로 깊은 공감대를 나눴던 룰라 대통령은 이번이 이 대통령과 세 번째 정상회담이다. 룰라 대통령은 22일 이 대통령의 초청을 받아 한국을 방문한다. 브라질 대통령의 국빈 방한은 2005년 이후 21년 만이다. 이 대통령이 지난해 12월 청와대로 복귀한 이후 국빈으로 맞이하는 첫 해외 정상이기도 하다.
두 정상은 23일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양해각서(MOU) 서명식, 국빈 만찬 등의 공식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회담에서는 교역·투자, 기후, 에너지, 우주, 방위산업, 과학기술, 농업, 교육·문화, 인적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실질적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도 두 정상의 각별한 정서적 유대가 재확인될 수 있다. 두 정상은 어려운 가정환경을 딛고 성장한 소년공 출신에다가, 검찰 수사로 고초를 겪는 등 정치 여정도 유사한 점들이 많기 때문이다. 두 정상은 지난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두 차례 정상회담을 했는데, 첫 대면에서부터 소년공 시절 일화를 나누면서 함께 눈물을 흘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상 간 외교가 시작되기 전이지만 '영부인 외교'는 전날 먼저 열렸다. 룰라 대통령의 부인인 호잔젤라 다시우바 여사가 먼저 한국에 도착해, 김혜경 여사와 21일 친교일정을 소화했다. 두 여사는 함께 광장시장 한복 가게를 방문하고, 경기 파주 국립민속박물관에서 양국의 전통 문화와 관련한 전시를 관람했다.
김 여사는 시장 방문 당시 다시우바 여사가 방한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복을 착용한 사진을 올린 점을 언급하면서 "너무 잘 어울렸다"고 인사를 건넸다. 그러자 다시우바 여사는 "한복이 너무 아름답다. 브라질 젊은이들 사이에서 한국의 인기가 엄청나다"고 화답했다.
또한 다시우바 여사는 삼바 관련 전시를 관람하면서 김 여사를 삼바축제에 초청했고, 피아노를 전공한 김 여사에게 "지금도 피아노를 치느냐"고 질문하기도 했다. 이에 김 여사는 "남편의 정치 여정을 함께하다 보니 연주 기회가 없어졌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