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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콰도르 대선 좌파 집권여당의 레닌 모레노 후보 승리2017-04-0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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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토 (에콰도르) =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에콰도르에서 2일(현지시간) 실시된 대선 결선투표에서 좌파 집권여당 국가연합당(알리안사 파이스)을 대표하는 레닌 모레노 후보(63)가 승리했다고 4일(현지시간)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발표했다. 

이로써 최근 수년 간 우파 후보가 승리하는 추세인 남미에서 에콰도르는 이례적으로 15년간의 좌파 통치를 앞으로도 이어가게 돼 주목을 받고 있다. 

후안 파블로 포조 선거관리위원장은 이 날 전국에 중계된 생방송에서 모레노 후보의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이 결과는 99.65%의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발표된 것으로 "공식적이며, 번복될 수 없는 결과"라고 말했다. 

모레노 후보는 51%를 약간 넘은 득표율로 49%를 얻은 우파 야당 기회창조당(CREO)의 기예르모 라소(61) 후보를 따돌렸으며 라소는 부정선거라며 선거결과에 불복하겠다고 주장했다. 

페조 선관위원장은 양쪽 정당 모두 합법적이고 제도적인 채널을 통해서 이의를 제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레노는 "국민이 민주적으로 결정한 결과"라고 선언하고 "이를 겸허히 받아 들이며 다른 후보도 이 결과를 위엄을 가지고 수용할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소 후보는 패배를 인정하지 않았다. 그는 "부정선거다"를 연호하는 수천명의 지지자들 앞에서 재검표 신청등 모든 방법으로 싸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후안 파블로 포조 선관위 위원장은 "대선후보들은 에콰도르 국민들이 투표를 통해 행사한 민주적인 결정을 따를 윤리적인 의무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라소 후보는 여론조사 기관 3곳에서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자신이 승리한 것으로 나왔으며 한 여론조사 기관은 자신이 6%포인트 차이로 승리했다는 출구조사를 발표했다며 재검표를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모레노 후보를 지지하는 라파엘 코레아 대통령은 선관위 결과발표를 환영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라소 후보가 1999년 금융위기 때 부당한 이득을 취했다며 이는 우파의 부도덕한 행위라고 주장해왔다. 

인권 운동가 출신의 모레노 후보는 그는 반미 성향의 코레아 대통령보다 훨씬 합리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그는 코레아 대통령이 추진한 빈곤 퇴치와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계승하겠다고 밝혔다. 

장애인으로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모레노는 부통령을 역임했으며 2013년에는 에콰도르 의회의 추천으로 노벨 평화상 후보로 지명되기도 했다. 모레노는 1998년 1월 에콰도르 수도 키토의 식료품점 주차장에서 강도가 쏜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지만 낙천적인 성격으로 이 같은 역경을 극복했다. 

그 동안 에콰도르 대선에서 전국 480개 투표소를 임의 선정해 선거 참관인을 파견했던 미주지구(OAS)는 공식 집계와 검표 결과 사이에 아무런 불일치도 발견되지 않았다며 라소 후보에게 이의제기는 제도적인 채널을 통해 하라고 권고했다. 

코레아 대통령은 라소 지지자들이 선거결과를 부정하고 폭력사태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난했다. 대선을 앞둔 몇 달 동안 에콰도르 사회는 코레아의 10년 철권정치에 반대하는 야당과 좌파 여당 지지자들의 양극화로 대립이 심화되었다. 

지속되는 저유가로 올해 2.7%나 하락한 에콰도르 경제 때문에 분석가들은 1차투표에서 유권자의 60%의 지지를 얻었던 라소 후보가 결선에서 승리할 것으로 점쳤었다. 

그러나 에콰도르는 아르헨티나, 브라질, 페루, 베네수엘라가 최근 선거에서 우파 승리로 이동하는 경향과는 달리 좌파 여당의 승리로 이변을 연출했다. 

하지만 많은 유권자들은 브라질 건설회사 오데브레히트 비리사건에 연루된 코레아의 부패관료들과 국영 에콰도르 석유회사의 1200만 달러짜리 하청비리에 염증을 느껴 '변화'를 추구하는 마음으로 라소를 지지했다. 

그런데 대선 막바지에 모레노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조금씩 열세를 만회한데다 코레아 정부가 1999년 금융위기로 부유한 금융계출신 정치가인 라소가 이득을 봤다는 공세를 펼치면서 모레노의 인기가 상승했다. 여기에는 부유한 친기업 성향 후보인 라소가 당선될 경우 지금의 사회복지 정책이 후퇴할 것을 두려워하는 선거 막바지의 군중심리도 작용했다. 

한편 이번 에콰도르 대선 결선투표 결과로 폭로전문 사이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줄리언 어산지의 운명에도 전세계의 관심이 쏠렸다. 라소 후보는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하면 취임 30일 안에 어산지를 런던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서 추방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모레노 당선인은 앞으로도 그를 계속 머물게 하겠다고 말했다.  


자료: 뉴시스 2017.4.5. <에콰도르 선관위 좌파 여당 모레노후보 당선 확정>

http://www.newsis.com/view/?id=NISX20170405_0014810145&cID=10101&pID=1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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